영국생활>Mother's Day!!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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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영국의 Mother’s day 였습니다. 막내가 아침에 엄마를 위해 맛있는 팬케이크를 구워 주었고요. 18살이 된 첫째가 고른 센스 있는 선물도 참 고마웠어요.

 

저녁에 쉬고 있는데, 덩치가 산만한 장난꾸러기 14살 둘째가 오더니 ‘엄마, 내가 엄마를 안 사랑하는 것처럼 행동할 때가 있잖아. 그래도 속으로는 엄마를 정말 좋아해.’ 라고 말해 주었어요. 그렇게 말해준 순간 세 아이들을 키우면서 느꼈던 피곤함이 눈 녹이 스르륵 없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엄마로써 산다는 건 정말 많은 희생과 노고를 감수해야 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의 공부와 방과후 활동도 신경써야 하고, 요즘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은 누군지도 살펴보면서 또 방학 때는 그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기도 해서 항상 아이들의 동태를 살펴야 하니까요. 이제 곧 첫째가 대학을 입학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더욱 더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소중히 잘 써야 겠다는 생각도 들게되는 요즘 입니다.

 

요즘 친한 친구가 대장암 수술 이후에 Chemo therapy를 받고 있는 중인데요. 여러 친구들이 돌아가면서 당번을 정해서 일주일에 한번씩 Year 3인 친구의 아들을 학교에서 픽업 해 오고 있습니다.  친구가 5월 말까지의 항암치료 사이클 스케쥴이 잡혀 있어서 끝날때 까지는 얼굴을 보기 힘든데 큰 부작용 없이 씩씩하게 치료를 잘 받고 있는 친구가 너무 대견하다는 마음이 들어요.

 

주변에 아픈 사람이 있으니 문득 드는 생각이 무엇보다도 아무리 바쁘더라도 스스로의 건강을 잘 챙겨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더라구요. 아무리 귀찮더라도 건강하게 먹고, 스트레스도 잘 관리하면서요. 건강을 잃게 되면 삶에서 누리고 있는 너무 당연한 것들을 한 순간에 잃게 되어 힘든 상황을 맞이 하게 될 수도 있으니, 가장 소중한 걸 놓치지 말아야 겠습니다. 항상 나 자신보다 먼저 가족들 챙기느라 스스로에게 소홀한 우리 엄마들!! 다 같이 화이팅 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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