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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생활>요즘 나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영국 교육 소식 2025. 3. 21. 14:32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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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구글
최근에 만나고 알게 된 사람들 중에 만날 수록 더 친해지고 싶고 깊은 감동을 주는 사람이 있어요. 이름이 Laura 라는 분인데 Laura는 본인이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 또 장애를 가진 아이를 입양해서 정성을 다해 키우고 있는 분이랍니다. 몇년 전에는 시집을 한권 출간 하셨고 지금은 다음 책을 집필하고 계시기도 해요.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이도 키우고 책도 내고 참 대단하신분 같아요.
Laura는 제가 다니는 영국 교회에서 교육부 전임 사역자로 일하고 계십니다. 아이들을 위한 열정이 남다르고, 매우 따뜻한 반면, 일을 할때는 매우 꼼꼼하게 완벽하게 하시는 스타일이에요.
제가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팀에는 5세, 6세 나이의 15명의 아이들이 있는데, 이중에서 절반 정도는 크고 작은 장애를 가지고 있는데 육체적인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 두명, Autism, Hypermobility, ADHD 등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약 5-6명 정도 됩니다.
Laura는 이 아이들을 "bunch of lovely people" 이라고 부르며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대하더라구요. 주일학교 프로그램도 아이들 눈높이에 잘 맞춰서 디자인 되어 있어요. 특별히 장애가 있는 아이들도 모두 잘 참여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여기저기 녹아져 있답니다. Laura는 ADHD를 가진 아이나 자폐가 있는 아이들을 만나면 반가워서 눈이 반짝반짝 하시더라구요. 그런 아이들을 특별히 잘 다루시는데, 아이들을 존중해 주면서도 행동의 반경과 규정을 잘 정해 주시는걸 보면 참 귀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느 날은 Laura랑 같이 미팅하다가 우리 아이들 얘기를 잠깐 나누며, 저도 모르게 아이들에 대한 걱정거리를 얘기하게 됐는데 가만히 듣고 계시던 Laura가 문득 어제 자기 아이가 거울을 보면서 Mum, I am beautiful 이라고 했다며, 그 이야기를 듣고 속을 춤을 췄다고 하더라구요. Laura의 아이는 말을 거의 하지 않지만 아이가 편안하게 말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품어주고, 인내심을 가지고 귀하게 키우시는 것 같아요.
이 얘기를 들으며,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학교 다니며 바쁘게 지내는 걸 보며 얼마나 칭찬하고 있는지 새삼 되돌아 보게 됐어요. 다른 사람들이랑 비교해서 남들 하는 만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자기가 해야할 일들을 잘 해내고, 성장해 나가는 것에 같이 기뻐하며 칭찬하고 고맙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요.
다시 Laura 얘기로 돌아와서.. Laura의 주변엔 항상 사람들이 많은데요. 작년 크리스마스 였나.. 문신으로 심상치 않아 보이는 십대 아이들이 Laura를 보러 왔다며 우루루 교회에 온 일이 있었어요. 지금 여러 사람들과 공동 작업을 통해 책을 쓰고 계시는 데 , 그중 한 분은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뇌종양을 앓고 있는 한 20대 아가씨라고 하는데 이분과 이후에 다시 만나서 정식 인터뷰를 했고, 그 내용을 정리해서 책에 포함하셨다고 했습니다. 언젠가 저도 책을 쓰고 싶다고 얘기를 하니, Larua가 자신이 난독증이 있는데도 책을 두권째 쓰고 있다며 본인이 할 수 있으면 다 할 수 있는 거라며 용기를 북돋아 주셨어요.
요즘 Laura랑 자주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잔잔한 감동을 주시는 분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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